중국학술원소장 사진자료 소개: 1953년 인천화교사회의 쌍십절(雙十節) 행사

 

이민주 _ 중국학술원 연구코디네이터

     

1953년 10월, 인천화교사회는 ‘쌍십절(雙十節)’, ‘화교절(華僑節)’ 그리고 ‘총통탄생67주년(總統六秩晉七華誕節)’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우선 쌍십절을 기념하는 인천화교들의 모습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국경절(國慶節) 혹은 쌍십국경(雙十國慶)으로도 불리는 쌍십절1)은 중화민국의 건국기념일을 가리킨다. 1953년은 중화민국 건국 42주년을 맞는 해였다. 당시 인천화교들은 쌍십절 행사를 위해 기념일준비위원회를 조직하였고, 총무, 재무, 공연, 선전 네 개의 조(組)를 구성했다.

 

<사진 1> 인천화교지도자들의 쌍십절 기념사진

<사진 2> 쌍십절 기념행사에 참가한 인천화교들

 


쌍십절 기념행사는 인천화교소학의 운동장에서 거행되었다. 다만, 이 시기는 인천화교소학교사(校舍)가 재건되기 전이라 마땅한 단상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인천화교들은 임시적으로 천막단상을 만들어 행사를 치렀다. 교사 재건에 관한 내용은 웹진 vol.6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3, 4> 인천화교소학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쌍십절 기념행사(교사 재건 전과 후)


본 행사에는 약 1천 1백 명의 인천화교들이 참석하였는데 축사, 여러 화교들의 자유연설, 공연 그리고 운동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인천화교소학 학생들의 건강체조 공연으로 시작된 운동회에서는 농구대회, 100미터 경주 등의 운동경기가 진행되었고, 많은 화교들이 참여하였다.


<사진 5> 인천화교소학 학생들의 건강체조 공연

<사진 6> 인천화교 부녀들의 100m 경주



1) 쌍십절은 1911년 10월 10일에 발생한 우창봉기(武昌起義)를 기념하고 있다.